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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책 리뷰, 능력주의는 정말 공정한가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공정한 경쟁’이라는 생각에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업을 얻었다면 그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얻은 것일까요?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능력주의를 단순히 비판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공정하다고 믿어 온 사회의 기준이 실제로는 어떤 사람에게는 자부심을, 다른 사람에게는 실패했다는 감정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학력, 직업, 소득, 경쟁, 성공에 익숙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질문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성공한 사람은 정말 그만큼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그만큼 노력하지 않은 사람일까요? 『공정하.. 2026. 10. 7.
김경일 『내 인생이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 책 리뷰 “내 인생이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제목부터 조금은 도발적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이 문장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살겠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최종적인 선택만큼은 내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가깝습니다. 김경일 교수의 『내 인생이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는 타인의 기대와 평가에 맞추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 삶의 결정권’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2026년 9월 9일 퍼스트펭귄에서 출간되었으며, 256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제는 ‘남들 마음속에 살다 내 인생을 놓친 사람들에게’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는 지.. 2026. 9. 29.
장류진 『달까지 가자』 책 리뷰|돈이 많아지면 정말 행복해질까 “돈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입니다. 월급날이 지나면 다시 통장이 비어가고, 사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사기에는 부담스럽고, 열심히 일해도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는 바로 그런 현실에서 시작합니다. 이 소설에는 엄청난 부자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월급을 받고, 상사의 눈치를 보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하루를 버티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들에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달까지 가자』는 어떤 소설일까『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2021년 4월 15일.. 2026. 9. 15.
존 윌리엄스 『스토너』 책 리뷰|평범한 인생에도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흔히 성공한 인생을 이야기할 때 특별한 성취를 떠올립니다. 좋은 직업을 갖거나, 많은 것을 이루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삶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한 사람의 인생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을까? 이 질문 때문에 『스토너』는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극적인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설은 아니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토너』의 줄거리와 주요 인물을 간단히 살펴보고, 이 작품이 말하는 삶과 일, 사랑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스토너』는 어떤 책인가『스토너』는 미국 작가 존 윌리엄스가 .. 2026. 9. 15.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책 리뷰|행복을 더하는 것보다 불행을 줄이는 삶 우리는 보통 행복을 이야기할 때 무엇인가를 더하는 방법부터 생각합니다. 좋은 직장을 얻거나, 원하는 것을 갖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순간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행복을 바라봅니다. 행복한 순간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보다 불행한 일을 조금씩 줄여가는 삶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점은 행복을 거창한 목표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 누군가와 크게 다투지 않은 하루, 마음 편하게 잠들 수 있었던 하루도 충분히 소중하다고 이야기합니다.행복은 왜 점점 어려워졌을까어른이 될수록 행복의 기준은 오히려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학생 때는 좋아하는.. 2026. 9. 14.
정대건 『급류』 책 리뷰|사랑과 상처는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가 정대건의 『급류』는 처음에는 풋풋한 첫사랑을 다룬 청춘소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지나면서 어떻게 상처를 받아들이고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에서는 『급류』의 기본적인 책 정보와 줄거리를 살펴보고, 제목이 왜 ‘급류’인지, 도담과 해솔의 관계가 작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급류』는 어떤 소설인가『급류』는 정대건 작가의 장편소설로 2022년 12월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책은 저수지와 계곡으로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주인공은 열일곱 살 .. 2026.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