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13 장류진 『달까지 가자』 책 리뷰|돈이 많아지면 정말 행복해질까 “돈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입니다. 월급날이 지나면 다시 통장이 비어가고, 사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사기에는 부담스럽고, 열심히 일해도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는 바로 그런 현실에서 시작합니다. 이 소설에는 엄청난 부자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월급을 받고, 상사의 눈치를 보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며 하루를 버티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들에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달까지 가자』는 어떤 소설일까『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2021년 4월 15일.. 2026. 9. 15. 존 윌리엄스 『스토너』 책 리뷰|평범한 인생에도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흔히 성공한 인생을 이야기할 때 특별한 성취를 떠올립니다. 좋은 직업을 갖거나, 많은 것을 이루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삶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한 사람의 인생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을까? 이 질문 때문에 『스토너』는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극적인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설은 아니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토너』의 줄거리와 주요 인물을 간단히 살펴보고, 이 작품이 말하는 삶과 일, 사랑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스토너』는 어떤 책인가『스토너』는 미국 작가 존 윌리엄스가 .. 2026. 9. 15. 정대건 『급류』 책 리뷰|사랑과 상처는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가 정대건의 『급류』는 처음에는 풋풋한 첫사랑을 다룬 청춘소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지나면서 어떻게 상처를 받아들이고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에서는 『급류』의 기본적인 책 정보와 줄거리를 살펴보고, 제목이 왜 ‘급류’인지, 도담과 해솔의 관계가 작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급류』는 어떤 소설인가『급류』는 정대건 작가의 장편소설로 2022년 12월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책은 저수지와 계곡으로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주인공은 열일곱 살 .. 2026. 9. 14. 작별인사 책 리뷰: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김영하의 《작별인사》는 처음부터 거창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소설처럼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아버지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던 소년 철이의 일상이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미래 사회와 휴머노이드라는 소재가 중심인 SF소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질문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결국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누군가를 인간이라고 부르는가에 가까워집니다.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는 순간주인공 철이는 유명 IT 기업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함께 비교적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겪으면서 이전과 전혀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철이는 수용소에서 자신과 비슷한 .. 2026. 9. 12. 파친코 책 리뷰: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파친코》를 읽기 전에이민진의 《파친코》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개인의 삶이 시대와 사회의 영향을 얼마나 크게 받는지를 보여주는 장편소설입니다. 20세기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계 이주민 가족의 삶을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려내고 있어 단순한 가족소설이라고만 하기에는 담고 있는 이야기가 넓습니다. 《파친코》 책 리뷰를 찾아보는 사람이라면 줄거리뿐만 아니라 이 작품이 왜 많은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언급되는지도 궁금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작품의 기본적인 이야기와 주요 인물을 살펴보고, 소설 속에서 반복해서 생각하게 되는 정체성, 차별, 가족과 생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파친코》《파친코》는 미국 작가 이민진이 쓴 장편소설로 2017년에 출간되었습니다. 20.. 2026. 9. 12.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고 생각한 것들 가끔 과거의 한순간을 떠올릴 때가 있다.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진로를 조금 다르게 결정했다면,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갔다면, 그때 포기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었을까. 물론 현실에서는 이미 지나간 선택을 다시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런 생각은 대부분 상상으로 끝난다.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바로 이 익숙한 상상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은 소설이다. 처음에는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라는 설정이 흥미롭게 느껴졌지만, 읽다 보니 단순히 여러 가지 인생을 체험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 책은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하나의 선택에서 수많은 인생이 생긴다면.. 2026. 9. 11. 이전 1 2 3 다음